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이라는 이슈가 강원비앤이에 호재로 작용했다.

보일러장치업체 강원비앤이는 10일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치솟아 14.98%(680원) 오른 522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시작 전 한국거래소가 강원비앤이에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낸데 따른 결과다.

강원비앤이의 최대주주인 박덕구 회장(지분율 17.66%)이 20일 보호예수 해제와 함께 주식을 2대 주주인 한텍엔지니어링(한텍)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비앤이는 장 마감 뒤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텍의 강원비앤이 지분 인수는 '준비된 인수'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텍은 올 4월 장내매수를 통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6월부터는 한텍의 모회사인 웰크론의 이영규 대표가 박 회장을 대신해 강원비앤이를 경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웰크론의 첨단 · 친환경 섬유와 한텍,강원비앤이의 플랜트기술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비상장사인 예지미인까지 합쳐 2015년 전체 그룹 매출을 1조원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