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이틀간 "출퇴근은 지하철…쇼핑·외출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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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등 교통정체 심할 듯
행사장 인근 점심 약속 NO
집회장 주변 지역도 피하세요
행사장 인근 점심 약속 NO
집회장 주변 지역도 피하세요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11,12일 1박2일 동안 서울의 풍경이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 등 주요 행사장 근처는 물론 각국 정상들의 이동경로 주변도 수시로 통제된다. 정상들이 묵는 12곳의 호텔 주변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며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다. 시민들은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행사장 주변에선 약속을 피하는 게 좋다.
◆대중교통 이용해야
11,12일 이틀간 서울시내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12일에는 주회의장인 삼성동 코엑스를 둘러싼 도로가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통제된다. 구간은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삼성역사거리 △테헤란로 삼성역사거리~현대백화점 △아셈로 봉은사사거리~현대백화점 △봉은사로 봉은사사거리~코엑스사거리 등이다. 코엑스 인근 통행이 막히면 강남구 전역과 송파 · 서초 · 동작구 일대 교통도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와 떨어져 있는 곳이라도 예고없이 차량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 각국 정상들이 숙소나 만찬장 등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북권에서는 11일 환영만찬이 열리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주변이 통제된다.
정부는 '자율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대중 교통편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행사 기간 서울의 출 · 퇴근 러시아워 시간대가 오전 7~10시,오후 6~9시로 각각 1시간씩 늦춰진다.
코엑스 등 주요 행사장과 정상들의 숙소가 있는 강남 지역은 이틀 내내 많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강북권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강남보다 사정이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급적 강남에서의 약속을 피하고 강북에서 만나는 게 편할 것이라는 얘기다.
외국 VIP들이 묵는 호텔은 강남권에 6곳,강북권 5곳,한강변 1곳 등 12곳으로 알려졌다. 호텔 근처엔 경찰과 탐지견 등이 배치돼 경계가 삼엄하다. 이들 호텔 주변에서는 점심약속 등을 잡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코엑스에 있는 복합쇼핑몰 코엑스몰은 행사기간 중 업소의 60~70%가 자체 휴점하기 때문에 쇼핑은 다른 곳에서 하는 게 낫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이틀간 문을 닫는다. 집회장 주변 지역도 피해야 할 곳이다. 민주노동당과 참여연대 등 국내 진보진영 80여개의 연합체인 'G20 대응 민중행동'은 11일 낮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남영역 삼거리까지 행진할 계획이어서 경찰과 충돌이 우려된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려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이에 따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을 만나면 지하철역 등에 일부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해주면 좋다. 서울에는 국내외 G20 자원봉사자 5800명이 활동하고 있다. 120 다산콜센터와 1330 관광안내전화 등으로 전화하면 영어 상담원의 통역도 연결해줄 수 있다.
공항에서의 불편 등은 감내해야 한다. 인천과 김포공항 등 주요 공항의 항공보안등급이 최고 단계인 '심각(Red)'으로 격상되면서 탑승수속이 지연되고 승객 검색도 까다로워졌다. 오해를 살 만한 행동도 자제하는 게 좋다. 행사 기간 중 장난전화는 '장난'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경찰은 허위 협박 전화 등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김재경 서울시 G20 행사지원반장은 "지구촌의 이목이 서울에 쏠려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