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G20 내 신흥 11개국의 연평균 성장률이 선진국에 비해 3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신흥경제권의 지속성장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G20 내 11개 신흥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6.8%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G20 내 유럽연합(EU)을 제외한 8개 선진국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2.2%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신흥국 중 중국과 인도가 각각 세계 1위와 3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며 신흥국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후 2034년에는 미국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에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30년에는 멕시코 터키 인도네시아의 '뉴 빅3'가 브릭스 국가에 이어 신흥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국제적인 과잉 유동성이 유입해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신흥국 간 갈등이나 정치적 불안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