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 "환율이 경기활성화 수단되면 곤란…자유무역 기본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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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인터뷰
국제상의 의장단 한목소리
발렌베리 회장 "인프라 투자 시급"
펑 회장 "FTA체결에 힘써야"
그린 회장 "中企지원 강화해야"
국제상의 의장단 한목소리
발렌베리 회장 "인프라 투자 시급"
펑 회장 "FTA체결에 힘써야"
그린 회장 "中企지원 강화해야"
"자유무역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
"청년실업 해소,무역과 투자,개방이 답이다. "(라자트 굽타 국제상공회의소(ICC) 의장)
세계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ICC 의장단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무역 불균형,청년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자유무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ICC 의장단은 10일 오후 G20 비즈니스 서밋 회의장인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필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회견에는 ICC 의장인 굽타 회장과 스티븐 그린 ICC 부의장 겸 HSBC 회장,펑 ICC 명예회장,ICC 전 의장인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프라"라며 "각국의 산업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민간투자 위축이 일어나면서 인프라 수요-투자 간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 격차는 연간 6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인프라 투자는 자유무역을 가능하도록 하고 미래 투자를 이끄는 주요 의제"라며 "비즈니스 서밋을 기반으로 각국 정부가 모범사례를 찾아내 지속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장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환율이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과 중국이 환율을 무기로 자국시장을 보호하려는 데 대한 따끔한 조언으로 들렸다.
펑 회장은 "환율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며 "각국 리더들은 어떻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자국에 수십억달러의 돈을 퍼붓는 것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편이 더 낫다"고 못박았다.
펑 회장은 "무역은 세계 경제에 생명선이나 다름없다"며 "서울 비즈니스 서밋과 G20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국 경제에 미치는 중소기업들의 영향력이 10여년 전 10%에 불과했다면 최근 수년간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일자리 창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그린 회장은 특히 각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을 포함한 지원 체제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국제협력이 가능한 중소기업 지원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또 "중소기업은 정부나 금융기관,자본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G20 정상들에게 중소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와 금융장벽의 제거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굽타 회장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일자리 창출이 생산성과 밀접한 문제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다뤄진 의제들은 프랑스에서 열릴 다음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CC는 전 세계 130여개국 기업이 참여한 세계 최대 경제단체로 1920년 설립됐다. 프랑스 파리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유엔 등 다양한 국제기구 등이 국제경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ICC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청년실업 해소,무역과 투자,개방이 답이다. "(라자트 굽타 국제상공회의소(ICC) 의장)
세계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ICC 의장단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무역 불균형,청년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자유무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ICC 의장단은 10일 오후 G20 비즈니스 서밋 회의장인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필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회견에는 ICC 의장인 굽타 회장과 스티븐 그린 ICC 부의장 겸 HSBC 회장,펑 ICC 명예회장,ICC 전 의장인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프라"라며 "각국의 산업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민간투자 위축이 일어나면서 인프라 수요-투자 간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 격차는 연간 6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인프라 투자는 자유무역을 가능하도록 하고 미래 투자를 이끄는 주요 의제"라며 "비즈니스 서밋을 기반으로 각국 정부가 모범사례를 찾아내 지속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장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환율이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과 중국이 환율을 무기로 자국시장을 보호하려는 데 대한 따끔한 조언으로 들렸다.
펑 회장은 "환율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며 "각국 리더들은 어떻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자국에 수십억달러의 돈을 퍼붓는 것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편이 더 낫다"고 못박았다.
펑 회장은 "무역은 세계 경제에 생명선이나 다름없다"며 "서울 비즈니스 서밋과 G20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국 경제에 미치는 중소기업들의 영향력이 10여년 전 10%에 불과했다면 최근 수년간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일자리 창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그린 회장은 특히 각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을 포함한 지원 체제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국제협력이 가능한 중소기업 지원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또 "중소기업은 정부나 금융기관,자본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G20 정상들에게 중소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와 금융장벽의 제거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굽타 회장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은 일자리 창출이 생산성과 밀접한 문제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다뤄진 의제들은 프랑스에서 열릴 다음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CC는 전 세계 130여개국 기업이 참여한 세계 최대 경제단체로 1920년 설립됐다. 프랑스 파리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유엔 등 다양한 국제기구 등이 국제경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ICC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