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서방과의 핵협상 재개 날짜로 이달 23일 또는 내달 5일을 제안해왔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란이 대(對)이란 핵협상 6개 당사국을 대신해 협상 일정을 조율해온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 고위대표에게 오는 15일 이스탄불에서 핵협상을 재개하자는 일정을 제안했다는 보도는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애슈턴 고위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에는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이 참여하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제네바 회담 이후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