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보령제약 대표는 내년 초 시판 예정인 15번째 국산 신약 '카나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첫해 10%,3~4년 내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국내 고혈압약 시장이 연간 1조4000억원(지난해 기준)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리겠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카나브 개발 성공으로 보령제약은 외형적으로 '빅 점프'할 기회를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상에서 증명된 신약의 약효와 안전성,대내외 평가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신약들과 충분히 정면 경쟁을 벌여볼 만하다"며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 10%는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미국을 시작으로 17개국에 32개 물질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영국에서 임상 1상에 돌입하는 등 카나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혈압 계통 7개 글로벌 신약들이 내년 특허가 만료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고,이는 해외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춰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