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李대통령 "北이 중국모델 따라가도록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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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ㆍ中 정상회담
후진타오 中 주석 "한국 리더십 발휘 좋은 결론…G20회의 성공 협력하겠다"
후진타오 中 주석 "한국 리더십 발휘 좋은 결론…G20회의 성공 협력하겠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 · 중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한 · 중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G20 정상회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의 만남은 올 들어 세 번째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북한에 중국의 발전 경험 이야기를 많이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북한이 이웃 중국의 훌륭한 모델을 따라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배석했던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후 주석은 "한국 측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것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며 "북한에 긴급한 인도주의 물자 제공과 남북군사실무회담 등은 남북관계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한반도 정세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하고 북한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북 지도자에게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요하다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과의 과거 특수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와는(중국과)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한 · 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미래 차원에서 한 · 중관계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G20 정상회의와 관련,후 주석은 의장국인 한국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후 주석은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아시아에서 최초이며 신흥국에서도 최초여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의 역할은 의장국으로서 국가 간 협상을 잘 조직하고 리더십을 발휘해 결론을 내는 것이다. 한국 측과 함께 성공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독일,중국의 입장이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후 주석의 이 같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는 의장국인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전략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후 주석은 2008년 합의한 '한 · 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발전에 만족을 표하면서 "한 · 중 관계가 그 이후로 가까워지고 밀착돼 가고 있다.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더욱 심도 있고 전면적인 관계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도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정치 경제 군사 등 가릴 것 없이 여러 분야의 인적교류를 통해 양국의 신뢰를 찾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