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을 누워서 생활하는 올해 54세 초고도비만 여성, 신용칠씨.
그의 몸무게가 120kg이 넘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과 가족들의 눈물, 그리고 그녀의 체중 감량 과정 등이 MBC '기분 좋은 날'에서 공개된다.
키 153cm, 몸무게 122kg에 육박하는 신용칠씨는 식사도 침대위에 누워서 한다.
신용칠씨의 아침식사는 물론, 목욕까지 전담하고 있는 남편 유재완씨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지난 20여년간 헌신해왔다.
가족들이 출근하면 그는 유일한 친구인 TV, 강아지와 함께 홀로 하루를 보낸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밖에 나가기가 꺼려진다는 신용칠씨.
뚱뚱한 자신의 모습이 싫지만, 남들처럼 예쁜 옷도 입고 싶고 남편과 바깥 구경도 가고 싶다는데...
하지만 그녀가 젊은 시절부터 뚱뚱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는 피부미인이란 소리까지 들으며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그녀가 살이 처음 찌기 시작한 것은 35살 때, 이유 없이 몸이 피곤해지기 시작하더니 마치 누군가가 뱃속에서 음식을 달라고 소리치는 것처럼 식욕이 당기기 시작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중풍으로 쓰러진 남편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용칠씨까지 자궁암 수술과 척추 수술을 받게 됐다.
연이은 부부의 병마에 들어오는 수입은 모두 병원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빚더미에 안게 된 가족들은 매일을 눈물로 지내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
그 후, 마음을 다 잡은 가족들이 재기를 위해 열심히 일에 몰두하는 동안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던 그녀는 홀로 누워 지내며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먹으며 지내왔던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용칠씨를 이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다고 느낀 가족들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만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둘째 딸 유소영씨.
뚱뚱한 몸으로 상견례와 결혼식장에 나가길 거부하는 엄마 때문에 결혼식도 계속 미루고 있다는데.
가족들의 신중한 결정과 계획 끝에 드디어 운동을 시작하게 된 용칠씨.
과연 그녀는 체중감량에 성공하여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서의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12일 방송되는 MBC '기분 좋은 날'에서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