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선다.연준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모두 18차례의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총 10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 계획을 확정하면서 내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장기물 국채를 매입,총 6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이번 국채 매입을 통해 실업률을 줄이고 디플레이션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새로 시행하는 2차 양적완화에 따라 다음 달까지 75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연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모기지증권의 만기 도래로 회수하는 자금을 미국 국채 매입에 재투자하는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부터 시작하는 국채매입은 이번 2차 양적완화 계획의 첫 출발에 해당한다.연준이 발표한 2차 양적완화 계획은 장기물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실세금리의 인하를 유도,가계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경감시켜 경기를 진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은은 국채 만기별 매입 비중도 발표했다.연은 발표에 따르면 1.5년에서 2.5년 만기인 국채의 매입 비중은 5%,2.5년에서 4년만기 국채는 20%,4년에서 5.5년 만기 국채는 20%,5.5년에서 7년만기 국채는 23%,7년에서 10년 만기 국채는 23%,10년에서 17년 만기 국채는 2%,17년에서 30년 만기 국채는 4%다.또 1.5년에서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매입 비중은 3%로 발표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