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구로구는 구로디지털밸리 소속 업체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을 오는 14~25일 미국 실리콘밸리 등 북미시장에 파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개척단은 11박12일 일정으로 실리콘밸리를 거쳐 미국 달라스와 캐나다 노스밴쿠버도 함께 방문한다.구로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이들 업체에 바이어와 무역 상담을 주선하고 현지 시장조사와 통역 등을 지원했다.

구로구의 개척단 파견은 2003년 시작돼 이번이 10번째다.초기에는 개발도상국 위주로 방문했지만 지난해는 유럽,올해는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인 실리콘밸리 등 선진국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참여업체 가운데 수양컴텍은 LED 몰딩제를,코리아툴링은 절삭공구를,수텍은 LED 스트로보스코프를 생산하는 업체다.코리아퍼스텍은 동영상 전자상거래,이로닉스는 CCTV 카메라,이엔제이소프트는 USB 무선라우터 기술을 개발한다.마미엘은 LED 조명을,이오에스아이는 인쇄회로기판을,아이티뱅크는 소프트웨어를,삼성오피스는 GIS 정보시스템을 들고 북미시장 문을 두드린다.

구로구 측은 이들의 북미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사전 시장조사를 마쳤으며 일부는 실제 계약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태국 구로구 지역경제과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것은 공단 지역이었던 구로구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계 첨단 IT 산업단지에 도전장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