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다음주 중 미국에서 출시될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 탭’이 애플의 아이패드와 맞붙을 만한 진정한 경쟁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애플의 아이패드가 7개월간 태블릿 PC시장에서의 독주를 끝내고 삼성 갤럭시 탭이라는 확실한 첫 경쟁 상대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WSJ는 갤럭시 탭에 관한 사용 후기 형식의 기사를 게재했다.WSJ는 “갤럭시 탭이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이메일과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사진 보기,음악 및 비디오 감상 등 랩톱 컴퓨터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크기라고 지적하며 9.7인치 화면을 갖춘 아이패드와 달리 갤럭시 탭의 7인치 화면은 큰 화면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대신 훨씬 작고 가벼워 한 손으로 사용하기가 쉬운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에 없는 카메라,웹 비디오 구동 및 어도비 플래시 애플리케이션,멀티태스팅 등 3가지 기능을 갖춰 충분히 아이패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반면 화면이 작고 짧은 배터리 수명,아이패드에 비해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삼성 갤럭시 탭이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가운데 가장 기다려졌던 제품” 이라며 “화면이 화려하고 터치 반응도 좋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빠르고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NYT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7인치 크기의 태블릿 PC에 대해 미국에 도착하는 즉시 사망할 운명”이라고 혹평했지만 갤럭시 탭은 ‘아이패드와 유사하지만 그보다 답답한 느낌의 태블릿 PC’가 아니라 ‘공간이 넉넉한 안드로이드 폰’으로 느껴지며 대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