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 3분기에 미국 대도시의 절반 정도에서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3분기 미국 내 155개 대도시 중 76개 지역에서 신축 주택을 제외한 기존 주택의 거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NAR 조사자료에 따르면 가격이 오른 곳은 77곳이었고,2곳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지난 2분기엔 155개 도시 중 100곳의 집값이 올랐다.

올 3분기 전국 주택의 평균 가격은 17만7900달러로 작년 동기 17만8200달러보다 약 0.2% 하락했고,2분기 17만6800달러 보다는 소폭 상승했다.3분기 주택거래 실적은 2분기보다 25% 줄었고 작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낙폭이 가장 큰 곳은 플로리다주 오캘라(-20%)였다.플로리다주 멜버른(-15%),애리조나주 투산(-1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값이 많이 오른 곳은 버몬트주 벌링턴(18%),뉴욕주 엘마이라(17%),텍사스주 댈러스(14%) 순이다.

한편 내년 미국의 주택 가격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CNBC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주택 가격이 작년보다 0.1% 상승하고 내년에 0.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로런스 윤 NAR 수석연구원은 “연간 기존 주택 판매량이 작년보다 7% 줄어든 480만채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510만채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내년에도 미국의 주택 가격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