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쇼크 단발성으로 보이지만 상승탄력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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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국내 증시가 장 막판 50포인트 이상 대폭락하며 1910선으로 주저 앉았다.동시호가 때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원화강세 기조가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본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 낸 것으로 풀이했다.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일회성 이벤트로 본다는 의미다.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물량이 나왔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상승했던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꺾이는 신호라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커지면 다른 외국인들도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12포인트(2.70%) 떨어진 1914.73으로 거래를 마쳤다.장중에 1976.46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하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 때 도이치증권 서울지점 창구를 중심으로 1조6200여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외국인 매매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였으며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1조8041억원,전체 프로그램 순매도 9319억원 역시 사상 최대 규모였다.장 마감 직전 약 28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프로그램 매도가 유입되면서 총 1조309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개인은 4174억원,기관은 5862억원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건설(-3.86%) 철강금속(-3.35%) 운송장비(-3.01%)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기아차(1.50%)를 제외하고 삼성전자(-2.91%) 포스코(-4.07%) 현대차(-4.57%) 등 대부분 우량주들이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2포인트(0.80%) 떨어진 524.05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G20 의장국인 한국이 지금까지는 외환시장에 크게 개입하지 못했지만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화 강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매수차익 거래잔액을 늘려가기 시작한 6월 초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였고 전일 환율이 1107원이어서 베이시스 차익을 전혀 얻지 못했어도 환차익 만으로 최대 11.4% 가량의 수익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국내 증시의 펀더멘탈과 무관한 단발성 이벤트이기 때문에 완만한 속도로 폭락 전 주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그동안 부담이었던 외국인의 매수차익 잔액이 대부분 청산되고 이제 다시 유입될 일만 남았다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확산된다면 향후 외국인의 주식시장에서의 매수세 역시 약화될 것이므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무뎌질 것으로 보는 분석도 많다.오늘 코스피지수 자체는 일정 부분 회복될지는 몰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향후 투자 전략과 관련,해외 재고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4분기 판매실적 강세가 예상되는 현대차와 EU지역 화물 담합 과징금 대상에서 제외된 대한항공을 신규 추천했다.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컨테이너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가 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신규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원화강세 기조가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본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 낸 것으로 풀이했다.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일회성 이벤트로 본다는 의미다.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물량이 나왔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라 상승했던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꺾이는 신호라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커지면 다른 외국인들도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12포인트(2.70%) 떨어진 1914.73으로 거래를 마쳤다.장중에 1976.46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하지만 장 막판 동시호가 때 도이치증권 서울지점 창구를 중심으로 1조6200여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외국인 매매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였으며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1조8041억원,전체 프로그램 순매도 9319억원 역시 사상 최대 규모였다.장 마감 직전 약 28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프로그램 매도가 유입되면서 총 1조309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개인은 4174억원,기관은 5862억원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건설(-3.86%) 철강금속(-3.35%) 운송장비(-3.01%)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기아차(1.50%)를 제외하고 삼성전자(-2.91%) 포스코(-4.07%) 현대차(-4.57%) 등 대부분 우량주들이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2포인트(0.80%) 떨어진 524.05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G20 의장국인 한국이 지금까지는 외환시장에 크게 개입하지 못했지만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원화 강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매수차익 거래잔액을 늘려가기 시작한 6월 초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였고 전일 환율이 1107원이어서 베이시스 차익을 전혀 얻지 못했어도 환차익 만으로 최대 11.4% 가량의 수익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국내 증시의 펀더멘탈과 무관한 단발성 이벤트이기 때문에 완만한 속도로 폭락 전 주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그동안 부담이었던 외국인의 매수차익 잔액이 대부분 청산되고 이제 다시 유입될 일만 남았다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확산된다면 향후 외국인의 주식시장에서의 매수세 역시 약화될 것이므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무뎌질 것으로 보는 분석도 많다.오늘 코스피지수 자체는 일정 부분 회복될지는 몰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향후 투자 전략과 관련,해외 재고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4분기 판매실적 강세가 예상되는 현대차와 EU지역 화물 담합 과징금 대상에서 제외된 대한항공을 신규 추천했다.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컨테이너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가 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신규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