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현재의 PER 10배 수준에서 경기모멘텀이 강화 또는 둔화되는 모습이 과거 사례에서 자주 관찰됐다"며 "현재 상황도 PER 현 수준을 회복하고 난 2개월 이후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반전했던 국면과 비슷한 경기의 변곡점 부근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투자 등 내수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1분기 중 상승반전하면서 경기모멘텀의 강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짚었다.
문제는 높아진 경기회복 기대감이 경제지표를 통해 현실화되기까지 일정한 타임래그(Time lag)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경기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징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국내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실적 모멘텀 역시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회복 기대감이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되기까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도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리레이팅 현상이 본격화되기보다는 다중바닥을 형성하는 정체된 양상을 상당기간 보였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 △G20 정상회의 이후 환율문제 논란 이어질 개연성 △일부 이머징국가들의 긴축강도 강화 △시중에 돈은 넘쳐나지만 통화 유통속도는 낮은 점 △미국 고용지표 개선세가 더딘 점 등은 타임래그 현상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경기와 주가간 시간차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철저히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점검해 나가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