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계열사 보유지분을 대거 시장에 매각하면서 지분매각 대상이 된 계열사 주가가 약세다.

12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삼성증권이 전날보다 1300원(1.80%) 내린 6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정밀화학은 0.89%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삼성엔지니어링은 보합권에 머불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2.24% 급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흐름이다.

삼성카드는 전일 계열사 보유지분 중 삼성화재 지분 4.2%, 삼성증권 지분 4.7%,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8%, 삼성정밀화학 지분 3.1%를 각각 시장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분매각 대상 4개사의 지분은 이날 개장 전 블로딜(대량매매) 형태로 모두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블록딜로 인해 삼성카드는 법인세 절감 혜택을 누리는 것과 동시에 배당수익률 증가, 영업활동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의 효과를 누릴 것이나, 매각 대상이 된 지분은 시장에 흘러나와 해당 기업 주가에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