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한복의 美에 취하고…한옥의 과학에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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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이모저모…분주한 퍼스트레이디
가야금ㆍ해금 '영상회상' 감상…전통가구 2000여점 둘러봐
오찬은 전통 한식코스, 한복 패션쇼에선 "뷰티풀~"
가야금ㆍ해금 '영상회상' 감상…전통가구 2000여점 둘러봐
오찬은 전통 한식코스, 한복 패션쇼에선 "뷰티풀~"
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12일 환율 등 의제를 놓고 코엑스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동안 배우자들은 한국의 멋과 맛을 체험했다. 김윤옥 여사와 로린하퍼 캐나다 총리 부인 등 13명의 퍼스트 레이디들은 전날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함께 한데 이어 이날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 후원을 둘러보고 한복 패션쇼를 관람 한 후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한식 오찬을 했다.
◆친환경차 타고 이동
이들은 창덕궁 숙정문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타고 전형적인 동양풍 연못인 부용지까지 이동했다. 차 안에선 영어,스페인어,중국어,러시아어로 창덕궁 숙정문과 부용지 시설에 대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궁중음악의 선율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배우자들은 부용지에서 창덕궁 전반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왕실도서관이었던 규장각 등을 둘러본 후 창덕궁 내 영화당에서 가야금 해금 대금 등이 합주하는 영상회상을 감상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연경당에서 펼쳐진 한복 패션쇼.한복 디자이너인 김영석 이영희씨의 작품들이었다.
20여명의 모델들이 궁중의상,조선중기 의상,일반 한복,금은박 저고리,파티 한복,오뜨 꾸띠르 의상 등 다양하게 선보였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저나왔다. 부용지와 연경당 행사땐 추위에 대비해 전기 온돌,온열방석,숄과 무릎담요가 준비됐다.
◆"값진 우정 소중이 간직"
이들은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김 여사가 주관하는 오찬행사에 참석했다. 가구박물관은 한옥 10여채에 2000여점의 전통 가구가 전시돼 있다. 김 여사는 한복 차림이던 환영 만찬 때와 달리 검정 투피스 정장을 차려 입고 정상 부인들보다 10분가량 먼저 박물관에 도착해 오찬장을 둘러보고 궁채 앞에 나가 이들을 직접 맞았다. 세 딸을 소개하는 김 여사에게 정상 부인들이 '아름답다' '닮았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고 일부는 한옥 건물을 자세히 둘러보기도 했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김정숙 여성단체협의회장과 대통령실장 · 기획재정부장관 부인 등 국내 여성 인사 11명은 행사에 앞서 일찌감치 리셉션장에 도착했다.
낮 12시께 시작된 오찬에서 각국 정상부인과 국내 초청 인사들은 원탁 테이블에 7명씩 나눠 앉아 한식을 즐겼다. 각정상 부인들의 기호에 맞게 육류와 생선,채식으로 마련했다. 이들은 구절판,잣죽,잡채,삼색전,너비아니,신선로,유자화채,한과 등 전통 한식 코스를 맛봤다. 생선은 은대구 구이,채식으로는 콩밀고기 구이 등을 제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식단에 오르는 멸치볶음,김치,삼색나물,명란젓등의반찬도올라와눈길을끌었다. 궁채 특별전시관에 마련된 오찬장은‘가을’을 테마로 꾸몄으며,민요 아리랑과 비틀스 메들리가 가야금 삼중주 선율로 곁들여졌다. 김여사는“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귀한 손님들을 모시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며 “여러분과 맺은 귀한 인연과 값진 우정은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친환경차 타고 이동
이들은 창덕궁 숙정문에서 친환경 전기차를 타고 전형적인 동양풍 연못인 부용지까지 이동했다. 차 안에선 영어,스페인어,중국어,러시아어로 창덕궁 숙정문과 부용지 시설에 대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궁중음악의 선율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배우자들은 부용지에서 창덕궁 전반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왕실도서관이었던 규장각 등을 둘러본 후 창덕궁 내 영화당에서 가야금 해금 대금 등이 합주하는 영상회상을 감상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연경당에서 펼쳐진 한복 패션쇼.한복 디자이너인 김영석 이영희씨의 작품들이었다.
20여명의 모델들이 궁중의상,조선중기 의상,일반 한복,금은박 저고리,파티 한복,오뜨 꾸띠르 의상 등 다양하게 선보였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저나왔다. 부용지와 연경당 행사땐 추위에 대비해 전기 온돌,온열방석,숄과 무릎담요가 준비됐다.
◆"값진 우정 소중이 간직"
이들은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김 여사가 주관하는 오찬행사에 참석했다. 가구박물관은 한옥 10여채에 2000여점의 전통 가구가 전시돼 있다. 김 여사는 한복 차림이던 환영 만찬 때와 달리 검정 투피스 정장을 차려 입고 정상 부인들보다 10분가량 먼저 박물관에 도착해 오찬장을 둘러보고 궁채 앞에 나가 이들을 직접 맞았다. 세 딸을 소개하는 김 여사에게 정상 부인들이 '아름답다' '닮았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고 일부는 한옥 건물을 자세히 둘러보기도 했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김정숙 여성단체협의회장과 대통령실장 · 기획재정부장관 부인 등 국내 여성 인사 11명은 행사에 앞서 일찌감치 리셉션장에 도착했다.
낮 12시께 시작된 오찬에서 각국 정상부인과 국내 초청 인사들은 원탁 테이블에 7명씩 나눠 앉아 한식을 즐겼다. 각정상 부인들의 기호에 맞게 육류와 생선,채식으로 마련했다. 이들은 구절판,잣죽,잡채,삼색전,너비아니,신선로,유자화채,한과 등 전통 한식 코스를 맛봤다. 생선은 은대구 구이,채식으로는 콩밀고기 구이 등을 제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식단에 오르는 멸치볶음,김치,삼색나물,명란젓등의반찬도올라와눈길을끌었다. 궁채 특별전시관에 마련된 오찬장은‘가을’을 테마로 꾸몄으며,민요 아리랑과 비틀스 메들리가 가야금 삼중주 선율로 곁들여졌다. 김여사는“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귀한 손님들을 모시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며 “여러분과 맺은 귀한 인연과 값진 우정은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