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12일 원 · 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90전 뛴 1127원80전에 마감했다. 상승폭은 그리스 재정위기 여파로 26원60전 급등한 지난 6월25일 이후 최대다. 원 · 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9일(1125원30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4원 이상 오르며 출발했다.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의 신속한 절상을 거부하면서 미국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낸 결과다.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신현송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은행 부과금이나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부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