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수산 부문 계열사들의 올 1~3분기 누적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 엔화 강세와 수산 부문 계열사 통합관리에 따른 비용 절감 덕이다.

사조산업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6% 급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매출은 2725억원,순이익은 366억원으로 각각 15.2%,24.1% 늘었다. 회사 측은 "달러화 약세로 인해 유류비 등 경비가 줄어든 반면 엔화 강세와 어획량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조오양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매출은 933억원으로 7.1% 증가했고,순이익은 33.3% 개선된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조대림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13억원으로 6.6% 늘어났다. 매출은 5.7% 증가한 22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법인세 부담이 늘어 9.9% 감소한 155억원에 그쳤다.

쌍용차는 3분기 68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영업손실은 2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다. 매출은 5205억원으로 12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지만 재료비 상승과 제품 개발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산업용 소재업체인 대호에이엘은 LED(발광다이오드) TV 관련 소재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3.7% 개선됐다. 매출 440억원,순이익 44억원으로 각각 36.8%,16.7%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업체인 ITX시큐리티는 3분기 매출이 150억원으로 1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78.5%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거뒀다"며 "원자재 수급이 개선됐고,미국 거래처에 납품하던 콤보 DVR 제품의 수익성이 호전된 덕"이라고 전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