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산업체 레이세온이 무거운 물건도 쉽게 들 수 있는 파워수트 'XOS2'를 공개했다.

CNN은 1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XOS2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파워수트 같이 이것을 몸에 장착하면 평상시보다 17배 이상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XOS2는 2015년 미국의 군사물자를 운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XOS2는 파워수트처럼 하늘을 날게 할 순 없지만 이것을 입으면 한 사람이 23인분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세온의 트레이더 스미스 부사장은 "미국 군인들은 하루 평균 7260kg의 물자를 운반한다"며 "XOS2는 포크레인 등 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XOS2는 사람의 골격과 같은 구조로 등뼈 부분에 기계가 장착돼 있고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 100분의1초도 걸리지 않는다.

CNN은 다만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며 "리튬이온 등의 화학 배터리는 장시간 가동하기 힘든 데다 폭발의 위험성도 있다"고 전했다.

XOS2는 군용 제품이지만 수요가 있으면 3년 이내에 일반인에게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가격은 15만 달러(약 1억6800만 원)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