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용'으로만 그치는 한미FTA가 아닌 양국이 윈-윈하는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미FTA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FTA 체결로) 미국에는 수출기회가 열려야 하고 교역국에도 그런 기회가 넓혀져야 한다"면서 "한미간에는 이런 것이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 딜 자체가 우리에게 말이 되는 솔루션인가, 이명박 대통령도 한국 측에 실리가 되는 FTA인가에 대해 노력할 것"이라며 "양측이 윈윈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용으로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 협정을 통해 우리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다면 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며 "한미 FTA는 이전 경험과는 다를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의회를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한미FTA 타결을 위해 막판 조율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끝내 불발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