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 압연롤 전문 생산업체인 케이티롤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17~18일 공모 청약에 나선다.

케이티롤은 1976년 설립 당시 일반주물제품 제조회사로 출범했지만 현재는 철강재 압연용 롤을 만들고 있다. 국내 중소형 압연롤 시장에서 73%의 독보적 시장점유율(2009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열간 압연롤은 철강재료를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만들어주는 압연 공정의 필수 도구다. 철강과 조선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과 연관성이 높다. 주요 국내 매출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며 타타스틸 신일본제철 등 해외 거래선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저가 압연용 롤 제품을 개발하며 공세를 펴고 있지만 케이티롤은 국내 유일의 수평원심주조 공법 기술을 보유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18억원,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민종기 대표로 전체 지분의 72.97%(공모 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86.02%에 이른다. 상장 이후 대주주 지분을 포함해 물량 대부분이 보호예수된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공모 주식 105만4806주 중에 우리사주를 제외한 94만9325주(22.60%)가 전부다.

케이티롤은 이번 공모를 통해 7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건물 및 시설장치 등 설비자금으로 48억원을 투자하고 차입금 상환에 11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희망가격 밴드의 상단인 6800원으로 결정됐다. 납입일은 22일이며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