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한 · 미FTA 쇠고기보다 車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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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頂上 기자회견…오바마 미국 대통령
발표 위한 FTA 사인은 안해…양국 타결점 찾을 수 있을 것
토론토에선 결과 없었지만 서울서는 모든 것이 완결됐다
발표 위한 FTA 사인은 안해…양국 타결점 찾을 수 있을 것
토론토에선 결과 없었지만 서울서는 모든 것이 완결됐다
"단지 발표만을 위해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사인할 생각은 없다. FTA는 미국의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수출 기회를 늘리는 것이어야 한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종료 직후 1시간가량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쇠고기보다 자동차가 문제"
오바마 대통령은 한 · 미 FTA 추가 협상에서 "쇠고기보다 자동차가 더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굉장히 단순한 것인데,미국엔 40만대나 한국차가 수입되지만 한국에는 미국 자동차가 수천대밖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비관세 장벽 때문에 미국 자동차들이 좋은 품질을 갖추고도 경쟁하지 못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 미 FTA는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에,그리고 한국의 노동자와 기업에도 이익이 돼야 한다"고 언급한 뒤 "예전에도 발표에만 그쳤던 협상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 제조업체들이 아무런 이익을 거두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추가 협상을 통해 가급적 많은 이득을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 미 양국이 합의해 타결점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회를 설득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많은 진전 이뤘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토에서는 매력적인 기삿거리가 없었지만 서울에서는 모든 것이 완결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불균형에 관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 중 논의하고,내년 중 경제정책에 대한 상호평가를 수행하기로 한 것을 높이 샀다.
그는 "언론에서는 갈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상호평가 제도를 통해)각국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정했는가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중대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금융 이슈의 절박성은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보다 떨어지지만 다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래도 결과가 나온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야구에서 주자가 1루씩 전진하는 것에 비교하기도 했다.
◆"내년 1월 후진타오와 환율 논의"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은 위안화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려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며 "위안화 이슈는 미국에만 거슬리는 게 아니라 중국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에 (거슬리는)이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정부가 시장 기반 환율 체제로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1월 워싱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환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결정한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 낮아져 디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디플레가 온다면)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국제 무대에서 위상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인도의 싱 총리나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등과 더 좋은 관계가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후진타오 주석을 언급하며 "(중국 등과 잘 지내는 것은)처음 내 지지율이 65%였을 때나 지금이나 어려운 작업이고 개인적인 매력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쇠고기보다 자동차가 문제"
오바마 대통령은 한 · 미 FTA 추가 협상에서 "쇠고기보다 자동차가 더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굉장히 단순한 것인데,미국엔 40만대나 한국차가 수입되지만 한국에는 미국 자동차가 수천대밖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비관세 장벽 때문에 미국 자동차들이 좋은 품질을 갖추고도 경쟁하지 못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 미 FTA는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에,그리고 한국의 노동자와 기업에도 이익이 돼야 한다"고 언급한 뒤 "예전에도 발표에만 그쳤던 협상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 제조업체들이 아무런 이익을 거두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추가 협상을 통해 가급적 많은 이득을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 미 양국이 합의해 타결점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회를 설득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많은 진전 이뤘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토에서는 매력적인 기삿거리가 없었지만 서울에서는 모든 것이 완결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불균형에 관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 중 논의하고,내년 중 경제정책에 대한 상호평가를 수행하기로 한 것을 높이 샀다.
그는 "언론에서는 갈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상호평가 제도를 통해)각국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공정했는가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중대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금융 이슈의 절박성은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보다 떨어지지만 다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래도 결과가 나온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야구에서 주자가 1루씩 전진하는 것에 비교하기도 했다.
◆"내년 1월 후진타오와 환율 논의"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은 위안화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려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며 "위안화 이슈는 미국에만 거슬리는 게 아니라 중국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에 (거슬리는)이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정부가 시장 기반 환율 체제로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1월 워싱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환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결정한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 낮아져 디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디플레가 온다면)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국제 무대에서 위상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인도의 싱 총리나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등과 더 좋은 관계가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후진타오 주석을 언급하며 "(중국 등과 잘 지내는 것은)처음 내 지지율이 65%였을 때나 지금이나 어려운 작업이고 개인적인 매력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