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짜리 모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객실에서 잠 자던 손님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13일 새벽 4시 55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모텔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김모(60.여)씨 등 투숙객 3명이 질식해 숨지고 오모(48)씨 등 10명이 부상해 인근 호남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불이 나자 유흥주점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 등 7명은 긴급히 대피했지만 유독가스가 빠르게 모텔로 확산하면서 투숙객들이 변을 당했다.

불이 난 건물은 면적이 스프링클러 등 설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데다 불이 주점 내부 바닥 양탄자 등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가 비상계단을 타고 5층까지 삽시간에 번지면서 피해가 컸다.

화재경보가 울렸지만 이들이 깊이 잠 들어 듣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모텔에는 장기 투숙객을 포함해 30여 명이 숙박중이었으며 소방당국은 건물 주변에 에어 매트를 깔고 사다리차를 동원해 대피 중이던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나기 직전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