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 추석 물난리로 곤욕을 치른 서울시가 눈 피해만큼은 막기 위해 강화된 폭설 대응계획을 내놨다.서울시는 12일 ‘2010~2011 겨울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15일부터 4개월 동안 ‘제설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단계별 기상상황에 따른 근무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최고 단계인 ‘3단계 비상근무’는 지금까지 하루 예상 적설량이 20㎝ 이상(대설경보)일 때 발령했지만 앞으로는 10㎝ 이상 눈이 예상되면 조기 발령한다.3단계 상황에서는 시내버스가 30분,지하철이 1시간씩 연장 운행되고 교통방송은 재해방송 체제로 전환된다.



2단계 비상근무는 현행대로 하루 예상 적설량이 5㎝ 이상(대설주의보)일 때 발령한다.지하철이 30분 연장 운행되며 상황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 해제와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조치가 추가된다.



서울시는 비상근무에 대비해 제설장비 2253대와 제설제 3만4676t,대응 인력 5362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문산기상대 등 서해안 5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를 활용,서울로 접근하는 눈구름의 이동경로를 실시간 감시한다.



또 취약계층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동절기에는 원칙적으로 주택 철거를 금지하는 한편 노숙인에게 쪽방,고시원 등의 월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