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올해 목표인 600억달러를 초과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2일 두산중공업의 14억6000만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아주르 담수화 플랜트 수주로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이 609억달러를 기록,목표인 600억달러를 한달 보름 가량 앞당겨 달성했다고 15일 발표했다.작년 같은 기간의 362억달러에 비하면 68.2% 늘어난 수치다.

국토부는 현재 협상 중인 계약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올해 말 기준으로 700억달러 안팎의 수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태호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세계 건설시장이 아직 위축돼 있는데도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액은 최근 7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했다”며 “2006년부터는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76.5%,아시아 16.8%,중남미 2.5%씩을 차지했다.중동 수주는 2003~2009년 평균 61.4%,작년 동기 68.4%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국제원유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노후 원유플랜트 교체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종별 수주액에서도 플랜트가 82.4%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작년 동기보다 17.8% 포인트 높아진 비중이다.토목·건축은 13.8%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수주는 총 87개국,487건으로 집계됐다.186억달러 규모 원전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UAE가 256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 111억달러,쿠웨이트 48억달러,리비아 19억달러,베트남 16억5000만달러 순으로 많았다.10억달러 이상 대규모 공사는 올해 13건으로 나타났다.UAE 원전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라빅6 화력발전소(두산중공업),리야드 민자발전 프로젝트(현대중공업),UAE 샤 가스전 패키지-4(삼성엔지니어링),쿠웨이트 오일&가스 파이프라인(현대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