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대대적인 수리를 하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14일 오전 보수를 위해 철거되어 경기도 이천의 공장으로 떠났다. 1968년 4월 현 위치에 건립된 이후 42년만이다.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균열과 부식이 확인됐기 때문에 동상을 옮겨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상은 40여일간의 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날에 동상을 원래 위치에 정확하게 재설치할 수 있도록 동상의 정확한 위치를 측량하고, 장군상과 거북선, 북 등을 분리하고서 발포지 등으로 이뤄진 보호막을 겹겹이 입혔다.

또 이동 과정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철제 보호틀을 지상 10.5m 높이에 서 있는 동상에 씌웠다. 틀과 동상 사이에는 20여개의 대형 유압 실린더를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동상은 위아래 방향의 고정을 위한 보강 작업을 마친 뒤 20∼30㎞ 가량의 저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에 실려 경기도 이천의 공장으로 향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자체 무게만 8톤, 높이 6.5m로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로 제작됐다.

서울시는 장군상이 있는 자리에는 장군상이 실사로 인쇄된 가림막을, 거북선이 있던 곳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