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경달표씨의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청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경씨는 백색의 캔버스 위에 푸른색조의 얼룩 이미지를 통해 물질의 생성과 자연의 조화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의 주제는 '하나의 물방울에서,얼룩에서 파생된 세계'.나비와 꽃,물고기,나무 등에 블루톤의 작은 얼룩을 수놓은 근작 30여점이 출품됐다.

서예적 추상을 떠올리게 하는 그의 작품은 캔버스에 청색,붉은색 등 화려한 색감의 안료를 떨어뜨린 다음 컴프레서로 형태와 표면을 다듬어 깊이감을 더했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낡은 벽면의 미세한 얼룩에서 광활한 평원과 홍수,군대의 진군 모습을 떠올려 화폭에 담아냈다"며 "나는 화면에 작은 점들을 변주시켜 '얼룩의 미학'이란 차별화된 회화 영역을 개척하려 했다"고 말했다. (02)611-9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