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올해 목표치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12일 두산중공업이 14억6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라스아주르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609억달러를 기록,목표치인 600억달러를 한 달 보름가량 앞당겨 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362억달러에 비하면 68.2% 늘어난 수치다.

국토부는 현재 협상 중인 수주계약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올해 말 기준으로 700억달러 안팎의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태호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세계 건설시장이 아직 위축돼 있는데도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액은 최근 7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했다"며 "2006년부터는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수주한 물량은 지역별로 중동이 76.5%,아시아 16.8%,중남미 2.5%를 차지했다. 중동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2009년 평균 61.4%,작년 동기 68.4%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사 종류별 수주액은 플랜트가 82.4%로 가장 많았다. 작년 동기보다 17.8%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토목 · 건축은 13.8%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수주는 총 87개국 487건으로 집계됐다. 186억달러 규모 원전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UAE)가 256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사우디아라비아 111억달러,쿠웨이트 48억달러,리비아 19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