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원 내 교육원 기능을 강화해 고급 번역 인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

한국고전번역원 제2대 원장에 임명된 이동환 고려대 명예교수(71 · 사진)는 14일 "우리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선 한자문화를 아는 저변이 넓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전 역해 분야의 권위자인 이 신임 원장은 "일상생활에서 한자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고전문화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약해지고 있다"며 "번역 사업과 병행해 내부 역량을 우선적으로 키우기 위해 자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전공한 그는 국민대 성균관대 고려대 교수를 거쳤다. 한국한문학회장,한국실학학회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고전번역원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 기획편집위원 및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2004년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한 뒤에도 연세대 용재석좌교수,퇴계학연구원 부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대회활동을 해왔다. 그는 '대학 · 중용''삼국유사''징비록' 등 10여종의 고전 번역서를 펴내 한문고전의 역해 및 한국학 연구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식은 15일 오전 11시 번역원 강당에서 열린다. 한국고전번역원은 고전 문헌을 수집 · 연구 · 번역 · 보급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통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2007년 설립돼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초대원장을 맡았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