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증권사 연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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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별 예측치 20% 이상 차이
논리적 근거 부족한 경우 많아
논리적 근거 부족한 경우 많아
증권사들이 내놓는 연간 전망은 과연 믿을 만한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내년 증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내년 코스피지수 최고치에 대한 전망은 2350부터 2800까지 450포인트 차이가 난다. 지난 12일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20% 이상 격차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작년 말 제시한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치 전망도 1780에서 2140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동부증권은 최고치가 178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현대 대신 LIG투자 등은 1800선을 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960선을 넘어선 만큼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증권사들은 국내총생산(GDP)을 기초로 기업 실적을 전망하고 여기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예상 코스피지수를 산정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한국은 수출이 GDP의 43.4%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지수 전망 자체보다는 이런 전망의 논리적 근거들이 얼마나 타당한지를 따져볼 것을 주문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에도 논리적 근거 없이 막연히 2300이다 2700이다 하는 전망이 많다"며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를 체크하고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작년 말 제시한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치 전망도 1780에서 2140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동부증권은 최고치가 178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현대 대신 LIG투자 등은 1800선을 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960선을 넘어선 만큼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증권사들은 국내총생산(GDP)을 기초로 기업 실적을 전망하고 여기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예상 코스피지수를 산정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한국은 수출이 GDP의 43.4%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지수 전망 자체보다는 이런 전망의 논리적 근거들이 얼마나 타당한지를 따져볼 것을 주문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에도 논리적 근거 없이 막연히 2300이다 2700이다 하는 전망이 많다"며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를 체크하고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