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을 비롯한 그린 에너지 분야의 전 세계 전문가들이 대구에 총집결한다.

영남대는 15일 미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각국의 그린에너지 연구 및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국제 태양에너지 기술 심포지엄을 16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린에너지 산업의 국내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영남대에서 모임을 갖고 '글로벌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네트워크(GGECN)' 구축 선언을 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1시부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티머시 앤더슨 미국 플로리다대 석좌교수,리처드 코키시 호주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아델리라 슬라위 프랑스 알자스태양전지연구소(InESS) 소장 등이 참석한다. 아바시프레키 에봉 미국 조지아아텍 광전지연구소(UCEP) 부소장,스테판 호이어 독일 TUV라인란드코리아 대표,존 베너 미국 태양전지센터(CRSP) 상임이사 등도 나온다. 국내 인사로는 양오봉 전북대 교수,김제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박진호 영남대 교수 등이 참가한다.


◆태양전지 신기술 소개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태양전지와 관련된 신기술과 최근 기술 흐름 등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태양전지 관련 신소재 및 신기술에 대한 원료(아델리라 슬라위)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극 형성기술(아바시프레키 에봉) △연료감응형 태양전지의 성능향상을 위한 탄소나노튜복합재료 사용(양오봉) △태양광 모듈의 국제인증(스테판 호이어) 등 고효율 태양전지 제품 생산 및 최신 기술과 동향을 소개한다.

또 미국 신재생에너지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존 베너),영남대의 그린에너지 교육사업(박진호) 등 태양전지 생산을 지원하는 분야의 사례들도 발표된다.

특히 세미나 이후에 이뤄지는 GGECN 구축선언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비롯 수력,풍력,지열,바이오매스,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효율적 연구 및 교육,지속 가능한 개발정책 수립을 위한 국제적 협력 강화방안이 발표되고 각국의 대표 교섭창구가 만들어진다.

◆GGECN 어떻게 운영되나

GGECN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호주 등 세계 최고기술을 보유한 기관들이 참여하게 된다. 세계 최고 효율의 세라믹 태양전지기술을 갖고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프랑스 최대의 그린에너지연구소인 InESS,독일의 TUV라인란드 등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대학 · 연구소들이 동참한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 그린에너지 관련 기업 및 대학 · 연구소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FESC와 조지아공대 태양에너지연구 및 교육선도센터(UCEP),세계 최고의 그린에너지연구소로 인정받고 있는 NREL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CRSP도 함께한다.

국내에서는 영남대 태양에너지연구소와 태양전지 · 모듈 소재공정 지역혁신센터,대경광역경제권 그린에너지인재양성센터를 중심축으로 경상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대경선도산업지원단,대경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외자투자기업인 ISET가 참여키로 했다.

영남대는 GGECN 회원사와 국내 기업들의 협력을 매개하는 창구로서 컨설팅을 주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입지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는 GGECN 구축을 계기로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InESS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FESC와 CRSP,UCEP 등과 학생교류 및 공동연구,태양전지 제조 파일럿 라인 공동 사용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독일의 TUV라인란드와는 내년 하반기부터 영남대 안에 국내 유일의 태양전지모듈 국제인증평가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또 그린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미국의 ISET와 CIS박막태양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