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4월 이후 가장 많은 4만1342채를 기록,주택거래에 숨통이 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총 4만1342건으로 집계돼 9월 대비 22.7% 증가했으며 지난 4월 4만3975건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8월 계약분 약 6000여건,9월 계약분 약 1만7600여건,10월 계약분 약 1만7700여건을 포함한 건수다.

10월 전국 거래건수는 2006~2009년 동월 평균인 5만803채보다 18.6% 적다.그러나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6년,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대출규제가 강화된 작년 10월을 빼고 2007년 10월만 비교하면 7.2% 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나마 정상적인 시장이었던 2007년 10월 4만4525건이 거래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거래량은 아니다”라며 “최근 주택거래가 늘고 있다고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래량 증가율이 지방보다 높았다.서울이 3126건으로 직전달 대비 39.1%,인천은 2003건으로 43.5%,경기는 7272건으로 35.2%씩 각각 늘었다.지방에선 직전달보다 17.3% 증가한 총 2만8941건이 거래됐다.충북이 2068건으로 46.3%,대전 2101건 38.0%,대구는 2563건으로 28.2%씩 증가했다.전남(-18.6%)과 충남(-11.1%)만이 9월보다 거래건수가 줄었다.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 매일같이 신고건수와 가격이 올라오는 서울 강남 3개구를 빼고는 10월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9월보다 다소 약세를 보였다.9월에 3억5000만원(13층)까지 거래됐던 서울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5㎡은 10월에 3억200만원(16층)으로 4800만원 떨어졌다.경기 성남시 정자동 한솔마을 전용 42㎡은 2000만원 내린 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수내동 양지마을 전용 36㎡은 1억7000만원으로 900만원 내렸다.

그러나 용인시 죽전동 아파트는 소폭 올랐다.죽전동 새터마을(현대홈타운) 전용 85㎡은 9월 3억6900만~3억8000만원에서 10월엔 3억82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상승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