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옵션만기 쇼크와 후폭풍에 시달리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가 1800에 이어 순식간에 1900마저 돌파하면서 주식시장 참여 기회를 놓쳤던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지만 조정받았어도 여전히 코스피지수는 1900선 위에 있다는 점에서 쉽사리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보다는 기존 주도주와 실적주, 배당주 중심의 대응에 나서라고 제시하고 있다. 만연 소외주인 IT주도 사 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월 옵션만기일 1976.46으로 연고점을 찍고는 60포인트 이상 후퇴했으며 15일 오전 현재 191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정우 SK증권은 주식시장의 멀리건 효과를 기대할 때라며 이번 단기 조정 국면이 투자를 주저한 투자자들에게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정우 연구원은 "Fed 양적 완화정책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후 시장은 다소 불확실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연말을 맞이해 수익률을 확정해 버리고 싶은 투자자들은 지금 기회를 활용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는 추가로 10~12%의 상승 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외국인 주도 유동성 랠리를 참여를 주저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단기 조정 국면이 IT섹터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 참여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조정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구조적 문제보다는 심리적 위축을 동반한 가격부담 완화 과정일 것"이라며 추가 조정은 깊지도 길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강 연구원은 지나친 공포보다는 실적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점을 타진하며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또 12월이 다가올수록 배당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기준 이익개선폭이 큰 자동차, 조선, 화학, 에너지 업종 내 핵심종목을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IT와 금융의 경우는 저점 분할 매수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제시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업황 호조를 증명할 수 있는 매크로 변수의 확인 과정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변동성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업종으로 IT업종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