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NHN 한게임이 차기작들을 선보이며 퍼블리싱 강화에 나섰다.

한게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게임전문가 등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 오는 18일부터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0' 출품작 4종을 미리 선보이는 '한게임 지스타 프리미어 2010' 행사를 열었다.

이세민 한게임 퍼블리싱 사업 그룹장은 "올 한해 한게임이 퍼블리싱한 게임은 2종 정도였다"며 "그동안 퍼블리싱 업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다려왔던 차기작들로 퍼블리싱 부문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게임은 그동안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워해머 온라인' 등의 퍼블리싱 계획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고, 고스톱과 포커 등 '고포류' 웹보드 게임 사업의 비중을 줄이면서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사전 행사에는 이세민 한게임 그룹장과 김강석 블루홀 스튜디오 대표('테라' 개발사), 이상윤 블루사이드 사장(킹덤언더파이어2), 노승한 레드덕 프로듀서(메트로 컨플릭트), 신국희 폴리곤게임즈 대표(아스타)가 참석, 각각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지스타용 콘텐츠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했다.

특히 500억원가량의 개발비가 투입된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테라는 지난 3차 비공개테스트(CBT) 이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한 체험판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킹덤언더파이어2'와 '메트로 컨플릭트', '아스타'의 동영상과 게임 캐릭터, 실제 게임 영상 등도 소개했다.

한게임의 출품작 4종 가운데 하나인 킹덤언더파이어2는 2000년 발매 당시 최대 패키지 판매 기록을 세웠던 PC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의 후속작으로 이날 행사에서 '플레이 빌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 게임은 PC패키지 게임 수준의 뛰어난 그래픽을 온라인으로 구현, 게임전문가와 참석자들에게 호평받았다.

또 다른 출품작인 MMORPG '아스타'는 폴리곤게임즈의 첫 개발작으로 동양적 판타지를 표방한 게임 동영상과 현재까지의 개발현황을 밝혔다. 아스타는 2011년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개발사 '레드덕'의 차기작인 일인칭 슈팅(FPS) 게임 '메트로 컨플릭트'는 힙합 가수 타이거JK의 이미지를 차용한 게임 내 저항군 캐릭터와 플레이 영상의 첫선을 보였다.

한게임은 이번 지스타 2010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 부스를 마련, 총 4종의 게임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