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대부분 약세 흐름이다. 다만 일본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15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30포인트(0.71%) 오른 9794.11로 오전장을 마쳤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와 유로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엔화는 달러당 82엔대 전반에서 거래됐고, 유로당 113엔 전반에서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아일래드 재정 불안으로 지난 주말에는 엔화의 강세 기조가 진행됐지만,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채 보유자에게 손실 부담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이에 주요 수출주들은 올랐다.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카메라 전문업체인 올림푸스는 2.49% 상승했다. 소니와 후지쯔도 각각 1.66%와 1.30% 뛰었다.

경기 지표의 개선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기 회복세에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의류전문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이 1.88% 올랐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내림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82% 내린 2959.28을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0.15% 하락한 24186.86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8239.25로 0.92%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07%와 0.41%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