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인 마가목(馬牙木)과 현지초(玄之草)의 복합 추출물이 무릎연골손상 억제 및 항염증에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 · 허리디스크 전문 모커리한방병원(병원장 김기옥)은 경희대 약대와 함께 이 추출물로 만든 강척약물(SG-ll)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분화가 억제되고,연골세포의 분화가 촉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염증을 유발시킨 쥐에서 뼈의 신생 및 재생에 관여하는 MG-63조골세포,파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Raw264.7세포, 연골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ATDC5세포를 채취해 강척약물과 반응시킨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MG-63조골세포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 반면 Raw264.7세포에는 복합추출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려 파골세포의 분화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0㎍/㎖농도에서 95% 안팎의 파골세포 억제효과가 관찰됐다. 또 ATDC5세포에 복합추출물을 반응시킨 결과 농도가 높을수록 연골세포의 분화가 촉진됐다. 250㎍/㎖농도의 복합추출물은 소 인슐린과 반응시킨 대조군보다 12.8% 높은 연골세포 분화능력을 보였다. 또 농도에 비례해 이 효과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옥 병원장은 "척추디스크 치료에서 골 손실을 막아주는 마가목과 현지초가 무릎 연골손상에도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골관절 염증치료제로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마가목은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한방에서 신장기능 보강,기관지염 · 류마티스관절염 · 중풍 · 위염 · 근골격통증 치료에 껍질을 사용했다. 열매는 신경통 억제 효과가 있어 예부터 차로 마시거나 생식했다. 현지초는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여름과 가을에 줄기와 잎을 말렸다가 종기,복통,변비,위궤양,이질 등의 특효약으로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