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11시 현재 1921.61로 지난 주말(1913.12)보다 8.49포인트(0.44%) 상승했다.‘11·11 옵션쇼크’의 여진으로 지수는 장 초반 1905.78까지 하락하며 1900선을 위협받았으나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물가 및 주택경기 지표 등의 발표를 앞두고 지수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509.46으로 0.11포인트(0.02%) 올랐다.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팽팽한 공방을 벌이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다.외국인은 8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전기·전자(IT) 관련주를 43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운송장비(142억원),기계(129억원) 업종도 동반 매수하고 있다.반면 개인은 522억원,기관은 38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기관은 IT 주식을 938억원어치 매수했으나 화학(-616억원),기계(-279억원),운송장비(-253억원) 주는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개인은 IT만 1509억원어치 매도했다.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5724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538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IT업종이 3거래일 연속 강세다.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금융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IT업종지수는 2.72% 올랐다.보험주도 2.02% 상승했으며 통신(1.77%) 은행(1.53%) 금융(1.37%)업종도 올랐다.

반면 기계업종은 3.26% 하락했으며 그간 강세를 보여왔던 화학업종은 1.40% 떨어졌다.건설(-1.17%),운송장비(-1.06%)도 하락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3.21% 오른 8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전자가 80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월9일(80만 2000원) 이후 3개월 만이다.하이닉스(3.51%) LG디스플레이(2.63%) 삼성전기(2.45%) 등 IT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한지주(2.24%) KB금융(1.57%) 삼성생명(0.99%) 등 금융주도 상승세다.반면 현대중공업(-2.30%) 현대모비스(-1.92%) SK에너지(-3.49%) 등은 하락세다.

지난 13일 원전 수주에 관한 한-터키 정부간 협약이 성사되지 못한 여파로 원전 관련주가 무더기로 하락했다.한전기술이 10.59% 급락했으며 두산중공업도 4.58% 떨어졌다.원전 관련 부품업체인 보성파워텍(-10.58%),발전설비 업체인 비에이치아이(-8.27%)도 급락세다.

코스닥에선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2.07% 오른 2만9650원 기록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장 초반 3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해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만원 선을 돌파할지가 주목된다.OCI머티리얼즈가 1.90% 올랐으며 GS홈쇼핑(2.36%),에스에프에이(1.56%)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반면 CJ오쇼핑(-1.17%),포스코ICT(-1.63%)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