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사이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목표지수 2300선을 제시했다. 지수변동폭은 1850에서 2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목표지수만 놓고 보면 경쟁사 대비 보수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시장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정책 변수에 따라서 추가적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여전히 유효하고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MSCI 선진 지수 편입 가능성과 비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내년에도 종목별 수익률의 격차는 클 것"이라며 "시장을 주도하는 주도업종의 공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자동차주와 △소재·산업재 관련주(정유·화학·조선·기계·해운 등), 내수에서는 올해 부진했던 △은행, 건설주로 이루어진 3그룹의 주도세력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 센터장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IT(정보기술)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글로벌 유동성과 위안화 강세로 인해 소재·자본재주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올해 지수 대비 하회했던 은행·건설주들도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신용리스크가 완화되는 등 주가 상승의 트리거(방아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대신증권은 한국 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탑픽(최선호주) 7종목으로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현대모비스·POSCO·롯데쇼핑·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여기에 8종목(LG상사·한진해운·현대제철·엔씨소프트·KB금융·KT·대림산업·SK에너지)을 더해 투자유망 종목 15선도 제안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긴축 정책과 각국의 출구전략 논의 가능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의 재현 가능성 등은 여전히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우려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