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15일 오후 8시부터 갤럭시S,A 시리즈를 2.2 프로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8월 한 차례 업데이트를 예정했다가 10월로 일정을 미뤘고 자사 트위터 등을 통해 10월 내로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수 차례 공지했다. 그러나 10월 말 급작스럽게 일정에 다시 차질이 생겼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업그레이드는 구글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업그레이드에 추가해 소비자 편의를 위한 UI, 그래픽 강화 및 소셜 허브 등 삼성만의 특화 기능을 강화하다 보니 프로그램의 용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로 인해 최적화 작업을 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화번호부에 이메일과 SNS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소셜 허브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업그레이드 후)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구동 속도가 늦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OS 2.1버전에서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앱 구동 속도가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빨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제작 시점에서 2.1과 2.2 버전 간 호환이 안되도록 만들어진 앱이 있을 수도 있고 모든 앱에 대해 테스트를 해볼 수는 없었기 떄문에 구동속도가 반드시 빨라진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 "만약의 경우를 고려해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