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나무병원(원장 민영일)이 검사 전날 장세정제(설사약)을 대량 복용하는 기존 대장내시경 검사법의 불편을 개선한 새로운 검사법을 내놨다. 일명 '설사약 먹지 않는 대장내시경' 검사는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내시경을 통해 소장에 장세정제 2ℓ를 직접 주입한다. 이에 따라 4ℓ의 장세정제를 마셔야 하는 고통을 덜 수 있다.

이는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둘 다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장세정제 복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정량 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장세정제를 정량 복용하지 않을 경우 장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없고 다시 장세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가 간혹 발생한다.

다만 새로운 검사법은 수면제 복용 후 위내시경검사를 하고 각성제를 복용해 2시간 동안 설사를 한 다음 다시 수면제를 투여,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지만 역겨운 장세정제를 복용하지 못해 검사를 포기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방법이다. 이 병원 홍성수 진료부장은 "설사약 먹지 않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나중에도 다시 받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56명 중 52명(92.5%)에 달했다"며 "검사 도중 환자가 2시간 동안 편하게 장세정(설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게 병원으로선 부담스럽지만 환자에겐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비에비스나무병원의 수면 위 · 대장 내시경 검사비용은 약 23만원,설사약 먹지 않는 수면 위 · 대장 내시경은 약 32만원이다. 수면마취를 두번 함에 따라 비용이 올라간 것으로 병실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빛에너지와 허브,색채치료를 결합해 새로운 피부관리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본에스티스(대표 한도숙)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리셀'이 이 달 말 일본에 첫 수출된다. 초기 물량은 5억원어치로 수입업체인 일본 코뮤사의 사업 성과에 따라 수출물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리셀은 홀스래디쉬(서양 와사비),태반,키다치알로에,카옌후추 등 30여종의 식물성 생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3g정도를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차례 얼굴에 바르면 얼굴이 양측면과 위아래에서 당겨지는 리프팅 효과를 곧바로 느낄 수 있다고 한도숙 대표는 설명했다.

2006년 일본에서 개최된 안티에이징국제심포지엄에서 'AISET 대상' 수상을 계기로 V라인 얼굴을 만드는 효과를 인정받아 70개국 1만4000여명의 의사로부터 놀라운 관심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최소침습학회에도 출품됐고 현재는 여러 성형외과와 피부과에 공급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본사에서는 리셀을 이용한 7단계 파이테라피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파이테라피는 △1단계,클렌징 후 피부 산도를 맞춰주는 토너 도포 △2단계,얼굴 전체에 리셀 크림 바름 △3단계,수분 에센스 크림 도포 △4단계,기구를 이용한 물리적 확산 △5단계,콜라겐 크림 바름 △6단계,색채치료 △7단계,목 · 어깨 · 턱근육의 콜라겐 크림 마사지를 통한 혈액순환 촉진 등으로 이뤄진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진오)은 이달부터 심장혈관촬영실을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병원 본관 3층에 190㎡ 규모로 마련된 검사실에는 독일 지멘스의 '아티스 지 실링'(Artis Zee Ceiling) 이란 첨단 디지털 감산 혈관조영술 장비가 도입되는 등 18억여원이 투입됐다. 이 장비는 해상도 높은 심장혈관 영상을 제공하는 한편 방사선 조사량을 크게 줄였다.

책임자인 이지혁 심장내과 교수는 "인구가 87만명이 넘는 용인시에 아직도 심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심장혈관촬영실이 없어 지역민들이 인근의 수원과 서울 강남권으로 원정진료를 갔다"며 "이번에 24시간 심혈관질환 응급진료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급성 심근경색 등 응급 심장질환자들의 소생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대목동병원 여성암전문병원과 위암 · 대장암센터는 증가하는 암환자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기 위해 최근 국내 최초로 128채널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기(PET-CT)와 듀얼 128채널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도입했다. 128채널 PET-CT는 독일 지멘스 제품으로 2㎜ 크기의 작은 암병변까지 구별해낼 수 있어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경과 확인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기존 PET-CT는 1회 검사시간이 약 40분인 데 반해 이 장비는 25분이면 충분하다.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해 안전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듀얼 128채널 CT는 영상획득장치인 튜브와 디텍터를 각각 2개씩 장착해 속도는 두 배 이상 빠르고 선명한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호흡조절이 힘들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환자들의 뇌심혈관 영상을 정밀하게 찍어 촌각을 다투는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요로결석 치료에 필요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체외충격파 쇄석기 '스토즈 에프엑스'(Storz Fx)를 도입했다. 전기자기장식 충격파 발생 원리를 이용한 4세대 쇄석기로 충격파 에너지를 결석의 크기,단단함,위치 등에 따라 정밀하게 조절한다. 자동위치추적기능을 갖춰 요석을 찾아 터치하면 자동으로 장비가 움직인다. 이에 따라 다양한 결석을 쉽게 발견,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며 치료할 수 있다. 이 병원 비뇨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2008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전국 요로결석 쇄석 시술 1위를 달성했다.

◆…관동대 명지병원은 최근 대학병원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피부미용센터를 열었다. 이맥스(eMax),스펙트라(Q-스위치드 Nd-야그 레이저),에코투(eCO₂),엑시머 레이저,파로스 엑시머 등 각종 레이저 및 고주파 피부치료기기를 도입해 다양한 피부질환을 치료한다. 엑시머 레이저는 정상피부에는 레이저빔을 노출하지 않고 백반 부위만 전달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게 해준다. 파로스 엑시머 레이저는 빔의 스폿과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팔꿈치 무릎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꼼꼼한 진단과 시술,코디네이터의 전문적인 '메디컬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

◆…강동경희대병원(옛 동서신의학병원)은 최근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하고 방사선 암치료에 들어갔다. 최신 치료장비인 래피드아크를 바탕으로 내과 외과 등과의 협진,원스톱 진료서비스에 나선다. 래피드아크는 회전 · 세기조절 기능과 영상유도 기능이 통합돼 있어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한꺼번에 인식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