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중국발(發) 긴축 우려가 종목별로 작용하면서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빌미가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관들이 최근 많이 오른 중국 내수 관련주를 팔고, 부진했던 IT주를 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반면 외국인은 큰 변화 없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해외발(發) 이슈의 부정적인 측면이 과대확대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환율 분쟁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만큼 이번달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정부는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국은행 선물환포지션 축소 등 외국인 자금 규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수급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체 외국인 투자를 막기보다는 투기적인 수요에 대한 규제이므로 전체적인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며 "외국인 매수세는 추세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동안 부진했던 IT주가 이날 반등했지만, 가격 매력을 볼 때 아직 매수할 만한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이선엽 팀장은 "최근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고, 엘피다 감산 등 공급 측면에서 호재도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연 애널리스트는 "대형주도 좋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상 저평가된 반도체부품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햇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