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물량 2천대 공급설 나돌아...매장마다 "전시물도 없어요"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 탭이 SK텔레콤을 통해 13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지만 소비자들은 일선 대리점에서 제품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및 수도권 SK텔레콤 매장 일부와 온라인 사이트 T월드를 제외하고는 갤럭시 탭을 공급받지 못한 대리점들이 아직까지 많기 때문이다.

15일 SK텔레콤 대리점들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2천대 가량의 갤럭시 탭만이 공급됐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초도 물량으로 2천대만 풀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지난 토욜일에 딱 1대만을 받았는데 들어온 즉시 판매가 돼서 현재는 진열해 놓을 물건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리점 역시 "매장에 나와있는 물량이 없어 제품을 사려면 예약을 해야하는 실정"이라며 "예약을 해놓을 경우 물건을 받기까지 1~2주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단말기 등 신제품의 경우 전국 매장에 물건이 풀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번 갤럭시 탭은 지나치게 적은 물량만이 풀린 것 같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과 PC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인만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측이 시장 반응을 봐가면서 물량을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사 측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제품인데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초도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생산이 부족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출시 초기다보니 물건이 전국에 풀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전국 수 천개의 대리점에 물건을 모두 보내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제품을 받는대로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갤럭시 탭은 음성 및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올인원 요금제나 데이터전용 요금제인 T로그인 요금제 등으로 선택 가입할 수 있다.

올인원 55 요금제(기본료 월 55,000원)로 36개월 약정 시 3만6천원선이며 T로그인 가입시에는 72만원선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