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9.75엔을 목전에 뒀던 ‘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추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국채 매입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투자자들 사이에 ‘달러화’를 다시 사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등도 끝나 외환시장에 ‘달러화 약세’ 조정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뉴욕 연방은행은 지난 12일부터 FOMC에서 결정한 미 국채 매입을 시작했다.하지만 미국 금리는 거꾸로 오르고 있다.엔화 환율과 연동성이 높은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0.5%까지 상승했다.FOMC 개최 직전 기록했던 사상 최저 수준인 0.3%선과 비교하면 급속한 속도로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엔화는 지난 주말 달러당 0.55엔 떨어진 82.40엔에 거래됐다.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최근 반년 이상 지속돼온 ‘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추세에 브레이크가 걸려 추세 전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환율시장의 초점은 미 경제 동향이다.미 경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 투자자들 사이에 다시 ‘달러화 매도,엔화 매입’ 분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달러화,엔화,유로화 등 주요 국제 통화 가치가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은 내년 3월까지 달러당 80-85엔 선을 맴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