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삼성물산에 대해 중국 주택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 진출과 회사의 사업기조가 변하고 있다는 점 에 ㅈ목해야 한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중국 천진에코시티(Tianjin Eco-city)의 주택 상품 설계, 시공관리 등을 담당하는 종합건설사업관리 (PM : Program Management)를 맡으며 중국 주택개발사업에 진출한다"며 "천진에코시티의 개발회사인 SSTEC이 60%, 삼성물산이 40%의 비율로 조 인트벤처를 설립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천진에코시티 1단계 사업으로 54,900㎡에 해당하는 1a구역에 지상 8~24층, 11개동, 64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매출액 기준으로 이 사업의 규모는 1억3900만 달러이고, 이 중 삼성물산의 몫은 5600만 달러인 것으로 신영증권은 추정했다.

신영증권은 중국의 도시화에 따른 건설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02년에 39.1%, 2005년에 43.0%에서 2009년에 46.6%로 상승했다. 매년 1%p씩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속도에도 불구하고 도시화율이 여전히 50%를 하회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적정 도시화율은 65~75%로 추산된다. 제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0~2015)이 끝나는 2015년에 중국의 도시화율이 52%, 2030년이 되야 적정 수준에 근접한 63%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주택도시농촌개발부(MOHURD)의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현존 건물의 절반 이상이 20년 내 재건축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지속이 되는데다 재건축이 필요한 건축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건설 시장에 진출하는 건설사의 사업 참여 기회가 풍부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중국 주택개발사업 참여를 계기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건설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사업 기조 변화, 삼성그룹의 투자 가속화에 따른 그룹공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 삼성SDS의 상장이 2011년에 추진될 것으로 보여 지분가치 부각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삼성물산의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