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운송 업종에 대해 "내년 이익 성장은 올해 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주익찬 연구원은 "내년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수급 균형은 올 4분기가 가장 최저인 것으로 판단되며 내년 2분기부터 다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벌크선운임지수(BDI)는 내년에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내년 선복량(Fleet) 증가율은 벌크선 인도량 증가로 전년 대비 높아지고, 내년 예상 물동량 증가율 5.8%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항공 산업에 대해서는 내년 국제여객 수송단가(Yield)의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게 상승하는 국제여객 수송단가 상승률이 최근 1년간 한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화물 부문 영업이익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화물 수송단가는 D램과 패널 가격이 반등하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내 저평가된 종목으로는 한진해운을 꼽았다. 그는 "한진해운 주가는 대형 운송 기업들 중 가장 저평가됐으나 저평가 될 이유가 없다"며 "한진해운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세계 해운사 평균보다 30%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