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변동성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업종으로 저가 인식이 강한 IT업종을 꼽았다. 그러나 업황 호조를 증명할 수 있는 매크로 변수의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 증권사 김형렬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환율 불안 등 점검해야 할 시장변수가 잠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선택에 고민이 커지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런 면에서 주가 수준에 부담이 제한적인 IT업종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만한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다만 IT섹터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익모멘텀 약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 스마트폰 때와 같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의문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IT제품 소비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IT업종의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수요 증가가 확인되는 매크로 변수의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제시했다.

그는 "IT업종에 대해 부정적 판단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내년을 대비한 대기업 투자활동은 중소형 IT종목의 영업환경을 호전시킬 것이므로 투자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압축하는 대응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