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업체 비에이치(대표 이경환)는 15일 3분기 실적 집계결과 매출액이 3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2.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적자를 보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억8000만원, 4억30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수준(35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는 LG전자 휴대폰 매출이 주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용 FPCB를 납품해왔다"며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FPCB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LG전자 옵티머스 시리즈 등 스마트폰 분야 납품만 월 4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 다양한 매출처를 유지하며 기존 휴대폰용 FPCB와 TV용 FPCB를 꾸준히 공급해온 점도 회사 실적 달성에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에이치는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결과가 하나 둘씩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 등 해외 빅 메이커와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는 "3분기 실적 개선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온 결과"라며 "후속 스마트폰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향후 시장 변화에도 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분야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회사 실적과 외형 모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