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경기부양책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9.39포인트(0.08%) 상승한 11201.9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6포인트(0.12%) 내린 1197.75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4.91포인트(0.19%) 하락한 2513.3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호전된 소매지표 발표에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해 최근 7개월 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가 그룹은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게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94%까지 올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수·합병(M&A)이 결정된 기업들은 주가가 급등했다.

굴착기 업체 뷰사이러스는 건설기계업체인 캐터필라에게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29% 급등했다. 벤처기업인 아이실론 시스템도 솔루션제공업체 EMC에 매각된다고 밝혀 28% 뛰었다.

포드모터는 GM의 재상장 소식에 자동차 업황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5.2% 올랐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거래일 보다 2센트 하락한 배럴당 8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