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6일 조선업종에 대해 수주잔고가 쌓여가는 2011년에 본격 회복기를 맞을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에는 전년 발주량의 2배 가까운 발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업황 전환의 확실한 신호탄을 쏴줬다"며 "2011년에는 보다 확실한 회복기 진입에 들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복되기 시작한 경기여건과 향후의 실적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조선업종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진정한 호황은 조선업체의 수주잔고가 쌓여가는 시기인데, 올해 수주량은 연간 인도량을 밑도는 수준이어서 수주잔고는 아직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인도량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수주량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월별 발주량에서 인도량을 차감한 순수주량은 지난해 4월을 저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4월부터는 플러스 전환됐다"며 "이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수주잔고 감소규모가 축소되고 있고, 20%대까지 높아졌던 감소율도 10.2%까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컨테이너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1년에는 국내조선업체들의 수주잔고 감소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올해는 국내업체들의 비주력선종인 벌크선으로 상선수주를 채웠으나, 내년에는 컨테이너선이 부활할 것"이라며 "탱커선까지 회복해 국내업체들의 주력시장이 2011년에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업종 최선호주로는 엔지니어링과 기계사업이 수익성을 방어해주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최고 수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목표주가는 각각 47만원, 25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