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헤서웨이가 지난 3분기에 은행주를 대거 사들였다.그러나 유통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등 현금 비중은 크게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벅셔헤서웨이는 뉴욕멜론은행 주식 199만주(5200만달러)를 사들여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또 웰스파고 주식 1630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보유 주식을 3억3640만주로 늘렸다.웰스파고는 미국 최대 주택 대출 업체로 지난 3분기에 순익 3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버핏은 지난해부터 4분기 연속 웰스파고 지분을 늘리고 있다.

반면 벅셔헤서웨이는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데포와 기록 관리 업체인 아이언마운틴 그리고 자동차 소매 업체인 카막스, NRG에너지 등의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관련 “이들 주식은 벅셔헤서웨이의 계열사인 게이코의 루 심슨 투자책임자가 운용하던 포트폴리오로 알려져 있다”며 “올해 말 심슨의 은퇴에 따라 벅셔헤서웨이가 포트폴리오 재구축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벅셔헤서웨이는 또 케이블 방송 업체 컴캐스트,건설장비 업체 잉거솔랜드,화학 업체 날코,스포츠 업체 나이키,정보관리 업체인 파이서브 등의 지분을 줄이는 대신 존슨앤존슨의 지분을 늘렸다.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의 비중은 변화가 없었다.

벅셔헤서웨이는 이 기간에 6억1100만달러어치의 증권을 샀으나 18억2만달러어치를 팔아 현금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같은 기간 중 다우지수는 1만선을 돌파하는 등 10.3%나 상승해 벅셔헤서웨이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